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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일본은 지금 ‘빈테크’ 열풍… 입던 옷ㆍ쓰던 화장품도 거래

1 폰뷰뉴스 3 163 05.17 20:03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많은 사람이 온라인에서 중고물품을 사고팔려는 시도를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온라인 카페를 통한 거래가 활성화돼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최근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와 같은 앱을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는 10대의 학생, 또는 20~30대의 여성 등 젊은 층이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거래되는 제품은 셀 수 없이 다양한데요. 개봉한 화장품, 입던 옷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온 물품 등도 웃돈을 얹어 오고 간다고 하네요.

KOTRA에 따르면 이와 같은 중고물품 거래 앱의 인기를 일본에서는 '빈테크(貧-tech)'의 한 현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 인터넷 사전 Weblio에 따르면 빈테크란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나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절약하려는 사람이 핀테크를 활용하는 것', 또는 '빈곤층이 핀테크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뜻합니다. 핀테크는 원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모바일 환경 등에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모바일,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생활에서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성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핀테크 기술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개인 간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빈테크를 표방하는 앱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의 퍼지고 있는 경제불안 심리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일본이 오랜 기간 이어진 경제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며 취업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오랜 침체의 영향 때문이었을까요? 취업을 하기 보다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삼는 프리타족도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또 젊은 층의 구매력 또한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OTRA가 밝힌 일본 금융홍보중앙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저축을 한 푼도 하지 않는 일본 젊은 층의 비율이 30대는 40%, 20대는 그보다 더 높은 60%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일본 근로자의 평균 연봉 또한 460만엔을 돌파한 1997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 2016년 이후에는 420만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일본의 젊은 층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빈테크' 관련 서비스를 소비의 돌파구로 삼게 된 것입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고물품 거래 앱인 메루카리는 인기가 높아지자 활성화를 위한 더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거래에 대한 거부감과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물류회사와 제휴해 편의점 등에서도 편하게 익명으로 중고물품을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이밖에 빈테크 관련 앱은 무궁무진합니다. 당장 여윳돈이 없어도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패션쇼핑몰 앱인 조조타운은 주문한 후 결제액을 최대 2개월 뒤에 지불하도록 하는 '츠케바라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2016년 말 선보인 이후 10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서비스 이용자의 약 80%는 젊은 층인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디라는 앱은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입력만 하면 연계된 쇼핑몰에서 후불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또 폴카는 지인들로부터 적게는 300엔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앱입니다.

일본 핀테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핀테크의 주를 이루고 있는 빈테크 서비스가 개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개인 간 거래에 집중된 앱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며 이를 잘 활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이 높다는 점도 또 하나의 호재입니다. 

이시영 KOTRA 일본 도쿄무역관은 "개인 대상 핀테크는 전자결제수단 등 기초적인 수단에 머무르고 있어 업계에서 신기술 도입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AI), 빅테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정보산업분야와 융합을 통한 기술발전으로 시장이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움말 : 이시영 코트라 일본도쿄무역관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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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99 상수여수 06.08 10:12
쓸데없는 낭비 줗이고 좋네요
7 조리퐁조아 06.06 15:24
7 아이폰사과맛 06.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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